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감정 표현을 익히는 데 효과적인 영어 그림책 5권 추천

by kimlieul 2025. 6. 29.

미국 초등학교 영어 수업 모습

 

왜 감정 표현 교육에 영어 그림책이 효과적인가?

영어 교육에서 ‘감정 표현’은 단순한 언어 기술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소통 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영역이다. 특히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로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수업은 생각보다 더 큰 장벽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교육에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 본 경험이 적고, 익숙하지 않은 감정을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 중 하나가 그림책을 활용한 감정 중심 영어 수업이다. 그림책은 단순한 문장 구조, 반복적인 패턴, 그리고 풍부한 표정과 상황 묘사를 통해 아이가 감정을 ‘느끼고’ → ‘이해하고’ → ‘표현하게’ 만든다.


특히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SEL(Social Emotional Learning)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감정 교육과 그림책을 결합한 수업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수업 현장에서 활용해 본 결과, 한국 아이들이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던 영어 그림책 5권을 추천하고, 각각 어떤 표현을 배울 수 있는지,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수업에서 감정 표현 학습에 효과적인 영어 그림책 5권

아래 그림책 5권은 모두 감정 중심 메시지를 가진 작품이며,
영어 문장이 단순하고 수업 활용이 쉬우면서도 아이들의 공감대를 잘 자극하는 책들이다.

 

1. The Color Monster (Anna Llenas) : 이 책은 감정을 ‘색깔’로 구분하여 시각적으로 설명한다.

 - Yellow: happy, Blue: sad, Red: angry 같은 구조가 반복된다.

 - “This is my happy color. I feel happy when I’m with friends.” 같은 문장을 아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 수업에서는 색종이 감정 카드 만들기 활동과 연계하면 효과적이다.

 

2. When Sophie Gets Angry—Really, Really Angry (Molly Bang) : 분노라는 감정 하나에 집중하는 그림책.

- “She was furious!”처럼 강한 감정을 묘사하는 단어를 노출시킬 수 있다.

- 책 후반부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이 등장해 SEL 교육에 매우 적합하다.

 

3. Today I Feel Silly (Jamie Lee Curtis) : 다양한 감정이 한 권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책.

- “Today I feel silly. Mom says it's the heat.”처럼 이유를 설명하는 구조가 반복된다.

- 아이가 직접 그날의 기분을 말하게 유도하는 수업으로 확장 가능하다.

 

4. Glad Monster, Sad Monster (Ed Emberley) : 감정 가면 만들기와 연결되는 책.

- “I’m glad when I dance with my friend.” 같은 문장이 반복되며, 그림책에 포함된 가면을 실제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 말하기, 만들기, 역할극 활동을 통합한 수업 설계가 가능하다.

 

5. How Do You Feel? (Anthony Browne) : 감정 단어 중심의 책.

- “I feel confident.” / “I feel bored.” 같은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나온다.

- 문장이 짧고 간단해서 감정 단어 익히기에 최적이며, 자기소개 수업과 연결하면 효과적이다.

 

실제 수업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그림책을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보다, 감정 표현 훈련 활동과 함께 구성하면 교육 효과가 배가된다.
아래는 그림책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전 적용 방식이다:

 

1. 읽기 전 활동 (Before Reading)

- 책 제목과 표지를 보여주고 “What do you think this story is about?”

- “How do you feel today?”로 시작해 오늘 감정을 나누는 루틴 적용

 

2. 읽는 중 활동 (While Reading)

- 등장인물의 표정을 멈춰놓고 “How does she feel now?” 질문

- 감정 단어를 칠판에 하나씩 정리하며 시각적 리딩 가이드 제공

- 반복 문장을 함께 말하게 하여 따라 읽기 유도

 

3. 읽은 후 활동 (After Reading)

- “What makes you feel [happy/sad/angry]?”

- “Tell me about a time you felt like the character.”

- 감정 카드 만들기, 그림일기, 가면 만들기 등 창의 활동과 연결

 

이런 수업 구조를 통해 아이는 감정 표현을 단어 → 문장 → 자신의 이야기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이는 단순 암기식 영어가 아닌 ‘진짜 사용 가능한 영어’로의 전환점이 된다.

 

 

감정 중심 영어 수업, 그림책으로 시작해 보세요

감정 표현은 영어에서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영역 중 하나다. 아이가 “happy”와 “sad”를 안다고 해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어 그림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첫 번째 도구가 되어준다.

 

이 글에서 소개한 5권의 그림책은 모두 감정 중심의 상황, 어휘, 문장 구조가 반복되며, 수업에 그대로 녹여도 좋고, 창의적인 활동과 함께 확장해도 좋다. 무엇보다, 영어 표현 학습과 아이의 내면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

 

영어는 결국 자기표현의 언어다. 감정 표현부터 시작하면, 영어가 단순한 학습 대상이 아니라 **‘나를 말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 너의 수업이 그런 첫걸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