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어 말하기 수업에서 아이의 문장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질문법 5가지

by kimlieul 2025. 6. 30.

아이들이 영어로 말할 때 문장이 짧은 이유

영어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대답은 한 단어 거나 아주 짧은 문장으로 끝난다.
 
예를 들어 “What do you like?”라는 질문에 “Pizza.”, “Game.”처럼 대답하거나 “I like dogs.” 정도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영어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말문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아이들은 영어로 자신을 표현해 본 경험이 적다.
둘째, “말을 길게 해야 한다”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다.
셋째, 교사의 질문이 단답형 답변만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말문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수업을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 하나만 바꿔도 아이는 단어 하나로 끝나던 말을 문장으로 바꾸고, 감정과 생각을 덧붙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영어 수업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의 문장을 확장시키는 질문법 5가지를 소개한다.
 

미국 초등학교 영어 수업 모습

 

문장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질문법 5가지

아이들의 말문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려면, 질문 자체가 단순 “정답”을 유도하기보다는, 이야기나 이유, 감정을 표현하게 만드는 구조여야 한다. 아래는 실제 수업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 질문법 다섯 가지다.
 

- Why? (왜?)
  아이가 어떤 말을 하든, 바로 뒤에 “Why?”를 붙여 되묻는다.
  예: “I like cats.” → “Why?” → “Because they are soft and cute.”
  아이는 이유를 말하면서 문장을 자연스럽게 두 배 이상 늘리게 된다.

 

- Can you tell me more? (조금 더 말해줄 수 있어?)
  아이가 짧게 답하면, “Can you tell me more?”라고 부드럽게 요청한다.
  예: “I went to the park.” → “Can you tell me more?” → “I went with my mom and we had ice cream.”
  문장 확장 + 설명 능력 강화에 탁월하다.

 

- What happened next? (그다음엔 뭐가 있었어?)
  이야기 중심 활동에서 매우 효과적인 질문이다.
  예: “I saw a squirrel.” → “What happened next?” → “It ran up a tree and dropped an acorn.”
  문장 연결 구조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How did you feel? (기분이 어땠어?)
  단순한 사실 전달을 감정 표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예: “I lost my toy.” → “How did you feel?” → “I felt really sad and almost cried.”
  아이는 자연스럽게 감정 + 이유를 설명하게 된다.

 

- Would you do it again? Why or why not? (다시 하고 싶어? 왜?)
  선택, 의견, 판단을 유도하는 고급 질문이다.
  예: “I read a scary book.” → “Would you read it again? Why or why not?” → “No, because it was too scary for me.”
 

비판적 사고 + 표현력 향상에 탁월하다.

 

질문으로 이어지는 말문 확장의 실제 효과

이런 질문들은 단지 말을 늘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사고 흐름과 표현 훈련을 동시에 도와준다.
특히 중요한 효과는 아래와 같다:
 

- 문장 덩어리 학습이 이루어진다.
  “I feel~ because~” / “I went~ and then~” / “I don’t like it because~”
  이렇게 연결된 문장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문장 전체를 통으로 익히게 된다.

 

- 아이의 말하기 자신감이 커진다.
  처음엔 한 마디 하던 아이도, 교사가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문장을 확장시켜 주면 “나는 영어로 이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    감을 얻게 된다.

 

- 수업이 단조롭지 않고 살아난다.
  교사의 질문이 다양하고 열려 있으면, 수업 분위기도 활기차지고, 아이들의 참여율이 높아진다.

  이러한 효과를 높이려면 질문을 강요하거나 테스트처럼 사용하지 않고,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속 질문 활용, 이렇게 루틴으로 만들면 됩니다

질문법은 단발성으로 한두 번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 아이의 말문을 열고, 문장을 늘리는 수업 전략으로 만들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루틴화가 필요하다.
 

- 하루 한 질문 루틴 만들기
  매일 영어 수업 시작 전, 오늘의 질문 하나를 정해두고 전체 아이들에게 돌려가며 물어본다.
  예: 오늘의 질문 – “What made you smile today?”

 

- 책 읽기 후 질문법 루틴화
  영어 그림책 수업 후, 항상 세 가지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 What did you like?
   - Why?
   - How did the character feel?
 

- 역할극이나 말하기 게임에 포함시키기
  말하기 게임 중간에 질문 카드를 뽑아 서로에게 질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말문 유도 가능.

 

- 질문에 대답하는 습관 훈련
  아이에게 “그냥 대답만 하지 말고 한 문장 더 말해보자”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준다.

 
이렇게 질문을 수업의 일부로 루틴 화하면, 아이는 단답형 영어를 자연스럽게 벗어나 의미 있는 문장을 구성하는 학습자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의 말문을 트이게 하려면, 질문이 먼저입니다

아이에게 영어로 말하게 하고 싶다면, 단순히 “말해봐”라고 하는 것보다 먼저 좋은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질문 하나가 아이의 문장을 두 배, 세 배로 확장시킬 수 있고, 그 안에서 사고력, 감정 표현, 논리 구성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아이의 말문이 짧은 이유는 그 아이가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이어가게 만들어 줄 질문이 없었기 때문일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질문법은 수업에서 바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말문을 열고, 영어 자신감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질문이 바뀌면, 아이의 말이 바뀌고, 그 말이 쌓이면 결국 진짜 말하는 영어 실력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