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어 글쓰기를 쉽게 열어주는 ‘틀’이 필요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영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이다.
아이에게 ‘글을 써보자’고 하면, 대부분은 막막함을 느끼고 한 문장도 이어가지 못한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글의 구조’, ‘문장의 흐름’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고,
단어 조합이나 문법에 집중하다 보면 내용을 구성하고 전개하는 경험이 부족해진다.
이럴 때 교사가 아무 설명 없이 “영어로 써봐”라고 요구하면 아이에게는 글쓰기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적절한 글쓰기 템플릿을 제공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템플릿은 단순히 문장 형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언어 표현의 틀’이자 ‘사고의 안내선’이 된다.
이 글에서는 초등학생이 영어 글쓰기를 시작할 때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템플릿 5가지를 소개한다.
각 템플릿은 수업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았고, 한 문장 쓰기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한 단락의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조들이다.
글쓰기 템플릿 1~5: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들
초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템플릿은 문법 중심이 아니라 내용 구성 흐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아래 다섯 가지 템플릿은 상황별로 활용 가능하고, 학년 구분 없이 넓게 적용할 수 있다.
템플릿 1: 감정 + 이유 쓰기 (Feeling + Reason)
- I feel ___ because ___.
- 예시: I feel excited because we are going on a field trip.
- 활용 팁: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의 기분을 써보게 하면 아이의 감정 표현 + 문장 연결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템플릿 2: 의견 제시 글쓰기 (Opinion Writing)
- In my opinion, ___.
- I think ___ because ___.
- Also, ___.
- 예시: In my opinion, summer is the best season.
I think so because we can swim and eat ice cream.
Also, I don’t like cold weather.
- 활용 팁: 주제는 “좋아하는 계절”, “가장 맛있는 음식” 등 아이가 익숙한 주제로 시작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템플릿 3: 이야기 구조 쓰기 (Narrative Writing)
- One day, I ___.
- Then, ___.
- After that, ___.
- Finally, ___.
- 예시: One day, I lost my homework.
Then, I looked for it in my room.
After that, I asked my mom.
Finally, I found it in my backpack.
- 활용 팁: 실제 경험 기반 이야기 쓰기에 효과적이며, First → Then → Next → Finally 구조도 함께 익힐 수 있다.
템플릿 4: 설명글 쓰기 (Informational Writing)
- ___ is ___.
- It has ___.
- It can ___.
- I like it because ___.
- 예시: A panda is a big bear.
It has black and white fur.
It can eat bamboo.
I like it because it looks cute.
- 활용 팁: 동물, 음식, 장소 등 정보 제공 글을 쓸 때 사용한다. 단어 확장과 설명 훈련에 특히 효과적이다.
템플릿 5: 문제 상황과 해결 쓰기 (Problem & Solution)
- I had a problem.
- ___ happened.
- Then, I ___.
- In the end, ___.
- 예시: I had a problem.
I forgot my homework at home.
Then, I told my teacher.
In the end, she let me bring it tomorrow.
- 활용 팁: 사고력 + 감정 조절 표현 훈련에 효과적이다. 사회성 교육과도 연계 가능한 구조이다.
템플릿을 사용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수업 포인트
템플릿이 효과적이기 위해선 단순히 ‘틀’만 제공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아이의 생각이 틀에 갇히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정답”을 요구하지 말고, “너만의 문장”을 유도해야 한다.
예: “I feel happy because I like school.” → “왜 학교가 좋아?”라고 물어 문장을 스스로 확장하게 도와준다.
템플릿은 시작일 뿐, 창의적으로 변형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아이 패턴을 익숙하게 느끼면, 그다음엔 “다른 방식으로도 써볼래?”라고 제안해 보자.
쓰기 전에 먼저 말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말로 한번 해보자 → 그다음에 글로 써보자” 식으로 진행하면 쓰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그림이나 사진을 함께 활용하면 문장이 더 잘 나온다.
시각 자료가 있을 때, 아이의 표현력은 두 배 이상 확장된다.
아이의 글쓰기, “형식”이 아닌 “흐름”으로 도와주세요
영어 글쓰기 수업에서 중요한 건 문장을 잘 만드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연결해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흐름이다.
템플릿은 그 흐름을 안내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따라 하지만, 반복과 피드백을 통해 점점 자신의 문장을 만들어낸다.
오늘 한 문장, 내일 한 단락, 그리고 다음엔 자신만의 이야기까지 쓸 수 있게 된다.
“생각 → 말하기 → 문장 → 단락 → 전체 글”이라는 과정 속에서 템플릿은 아이의 사고를 구조화하고, 표현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도구가 된다.
이 템플릿들을 적용해 보면,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아이들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